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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의 멋과 희열 - The Commodore 중 한 장면 며칠 전에 회사 사람들과 영화 이야기를 하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무조건 싸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는 것이지요. 그게 검이건 자동화기건 광선총이든이요. (여자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잘 생기고 능력있는 남자들이 여자 하나를 놓고 싸우는 내용이라.. 2016. 9. 25.
몬산토 인수 합병 기념 - 영국의 보물 상자, Wardian case 이야기 저는 먹을 것에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업 쪽에도 관심이 좀 있는 편입니다. 제 꿈 중의 하나가 대지주였지요. (농부는 아닙니다... 힘들더라고요.) 덕분에 세계적인 농생물 기업인 몬산토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대략 알고 있었는데, 최근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 사가 몬산토를 전액.. 2016. 9. 16.
장 란 특집 (5편) - 친구와 적 장 란은 기본적으로 명예와 영광을 추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아무 것도 모르는 신참 소위일 때나 금실이 잔뜩 수놓아진 원수 제복을 입었을 때나 항상 전투 맨 앞 줄에 서려 했던 것은 선천적으로 겁이 없거나 아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런 용기에 따르는 칭찬과 존경을 탐냈.. 2016. 9. 14.
장 란 특집 (4편) - 열혈남아의 결혼 생활 란의 젊은 부인 폴레트가 시댁 식구들에게 미움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시댁 식구들을 무시하고 좁디 좁은 시골 마을인 렉투르에서 부르조아적인 사교 활동을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당시 프랑스 중산층 사회에서 결코 스캔달이나 불륜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만, 시골 마을 렉투르에.. 2016. 9. 3.
장 란 특집 (3편) - 사랑과 전쟁의 시작 무협지나 소년 만화를 보면 열혈남아에게는 반드시 꽃미녀가 1명 이상 따라 붙게 되어 있고, 주인공 열혈남아는 아무리 주변의 유혹이 강해도 그 뜨거운 심장을 청순가련한 그녀에게만 바치지요. 실제로도 그럴까요 ? 역사상 실존하는 열혈남아 중 2번째라면 서러워할 장 란의 경우를 통.. 2016. 8. 30.
장 란 특집 (2편) - 왜 란만 나폴레옹에게 반말을 했을까 ?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장 란은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뒤에도 사석에서는 tutoyer (뛰똬예 - 당신 vous이라고 존칭을 쓰지 않고 친근하게 너 tu라고 반말을 하며 지낸다는 뜻의 불어입니다) 하는 몇 안되는 가까운 친구 관계였습니다. 여러 부하들 중 왜 란만이 나폴레옹과 끝까지 서로 .. 2016. 8. 24.
론 서바이버 - 염소치기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최근에 IP TV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영화 중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론 서바이버'(Lone Survivor)가 떴길래,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2005년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미해군 네이비 씰 특수부대와 탈레반 간의 전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 2016. 8. 17.
장 란 특집 (1편) - 가스코뉴의 열혈남아 1769년, 코르시카 섬에서 나폴레옹이 태어나던 바로 그 해 4월, 프랑스 가스코뉴(Gascogne) 지방에 살던 란(Lannes) 가문에서도 사내 아이가 하나 태어났습니다. 사실 가문이라는 용어를 쓰기가 살짝 창피할 정도로 미미한 집안이었던 란 집안에서는, 남자 아이에게는 무조건 베르나르(Bernard) 아.. 2016. 8. 11.
부처님 손바닥 - 린츠(Linz) 전투 지난 편에서는 나폴레옹의 제2차 빈 점령과, 티롤 민중의 반-프랑스 봉기까지를 보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잠시 뭔가 빠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바로 나폴레옹과 함께 이번 제5차 대불동맹전쟁의 주연을 맡은 카알 대공이지요. 란츠후트 일대에서 나폴레옹이 보여준 눈부신 기.. 2016. 7. 18.
어느 애국 보수 주인장의 죽음 - 티롤의 반란 여태까지는 1809년 오스트리아의 거창하지만 서투른 초반 공세를, 나폴레옹이 절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요리하는지를 편안한 마음으로 구경하셨습니다. 오스트리아인들의 침공에 맞선 폴란드인들의 용감하고 통쾌한 반격은 덤이었지요. 이쯤에서 제5차 대불동맹전쟁의 직접적.. 2016. 7. 6.
총검을 쥔 왕자 - 1809년 폴란드의 분전 지난 편에서는 나폴레옹이 란츠후트 기동전을 통해 카알 대공의 오스트리아 야전군을 격파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를 간단히 점령하는 장면까지를 보셨습니다. 여기서 잠깐 시점을 저 변두리, 즉 바르샤바 쪽으로 돌려보시지요. (원래 이번 회는 나폴레옹의 비엔나 2차 점령 기념.. 2016. 6. 19.
두번째 방문 - 1809년 비엔나 2차 함락 지난 편에서는 나폴레옹이 란츠후트 기동전을 통해 4월 18일 ~ 23일 사이의 불과 5일 만에 전세를 뒤집고 바이에른 내의 오스트리아군을 산산조각 내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 짧은 기간 동안의 기동전은 훗날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회고록을 쓰면서도 '자신의 가장 빛나는 기.. 2016.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