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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

[공지] 앞으로는 2~3주일에 한번씩 업뎃 됩니다

by nasica-old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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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제목 그대로 앞으로는 2~3주일에 한번씩 업뎃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먹고 사는 일도 바쁘고, 특히 저희 애가 놀아달라고 하면서 '블로그가 중요해 내가 중요해?' 라고 묻는 말에 느낀 바가 커기도 하고 (당연히 애가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사실은 제가 그다지 부지런하지 못하여, 매주 새글을 올리는 것은 힘들겠습니다.


이게 의외로 블로그 한편 쓰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거든요.  기본적으로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료 찾고 쓰고 적절한 그림 검색하는데 한 6시간 걸리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의무감에서 억지로 1주일에 한편씩 올리게 되면, 글 자체의 재미도 떨어지지 않을까 해요.


이래저래 변명이 많았습니다만, 요약하면 한줄, 죄송하다는 말 뿐입니다.



아래는 아주 예전에 써놓았던 글 갈무리 해둔 것인데, 이미 이런저런 글에서 이미 써먹은 내용이 많네요.



1. 냄새

 

당시 영국인들은 목욕을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도 별로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는 영국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한 포르투갈 애가 그러는데, 자기가 매일 샤워를 한다고 하니까 영국애들이 '물낭비가 지나친거 아냐 ?' 하더랍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 세탁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군발이들이 전쟁터에서 세탁을 자주 할 수 없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Sharpe 시리즈 내내 군복 세탁하는 장면 딱 한곳에서 나옵니다.  (Sharpe's Escape 편에서 분뇨투성이가 된 다음에야 세탁을 합니다.)  그 외는 그냥 솔질, 다림질이 전부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물로 옷을 빨면 옷이 망가진다고 생각을 했다네요.  실제로도 망가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겉옷은 대개 울이었으니까요.

 

Hornblower 시리즈에서, Hornblower는 매일 배에서 바닷물로 목욕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주변 사람들은 매일 목욕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못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다보니, 당시 군함은 주변에 접근만 해도 악취가 진동을 했다고 합니다.

 

악취하면 기병대도 유명했습니다.  말 등에 올리는 안장 밑에 말의 땀이 배기다보니, 말 안장이 닿는 말 등에서는 끔찍한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뭐 사람도 안씼는데 말이라고 씼겼겠습니까 ?) 바람의 방향만 잘 맞다면, 대개 적 기병대의 모습이 보이기 전에 그 안장 밑의 시큼하게 썩는 냄새부터 먼저 났다고 합니다.

 

 


 

 

2. 별명

 

영국군은 프랑스군을 crapaud라고 불렀습니다.  불어로 두꺼비라는 뜻입니다.  프랑스인들이 개구리를 먹는 것을 비하하는 말이지요.

반면에 프랑스군은 영국군을 goddamn이라고 불렀습니다.  영어 욕이지요.  영국군이 자주 쓰는 욕지꺼리를 그대로 영국군의 비칭으로 썼던 것입니다.

 

1차세계대전때, 영국군은 독일군을 Fritz라고 불렀고, 독일군은 영국군을 Tommy라고 불렀던 것과도 비슷하지요.  서로 상대방 언어나 이름으로 상대를 불렀던 것입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춍이라는 비칭으로 부르던데, 이것도 총각이라는 한국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을 그냥 우리말인 왜놈 또는 쪽발이라고 부르지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말 사랑이 지나친 걸까요 ?

 

3. 돈

 

군대에는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병사들이 먹고마시는 것은 대개 현지에서 조달하는데, 현지에서 식량을 파는 상인에게는 어떤 화폐로 결제를 했을까요 ?  가령 러시아군이 쳐들어와서 여러분 가게에서 물건 가져가면서 루블화를 던져주고 가면 여러분들 기분 좋겠습니까 ?

 

나폴레옹은 그 문제를 간단히 법률 하나로 해결했습니다.  프랑스 안에서건 밖에서건 프랑스군은 댓가없이 식량을 징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  나폴레옹은 돈은 절약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 점령지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샀습니다.  덕분에 프랑스 점령하의 스페인에서, 주간에 대로에서 보급 마차 한대를 움직이려고 해도 1개 중대 병력이 그걸 따라다녀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스페인 빨치산들이 거덜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프랑스군이 반도 전쟁에서 재미를 못본 이유도, 영국군의 우수성보다는 스페인 빨치산 때문이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을 영국인들이 많겠지만, 웰링턴은 그 말에 동의한 것 같습니다.  웰링턴은 전쟁 내내, 스페인은 물론이고 프랑스에서도, 현지 민간인의 사유물을 사소한 것이라도 훔친 병사는 무조건 교수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현지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프랑스 농부들은 영국군이 침공해왔을 때 좋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프랑스군이 식량을 무상으로 퍼가고, 아들들을 군대로 징집하는 것에 반해, 영국군은 돈을 주었거든요. 

 

여기서 발생하는 작은 문제는... 어느나라 돈을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포르투갈은 대대로 영국 꼬붕 노릇을 하던, 영국 의존도가 높았던 나라라서 영국의 파운드화나 기니화도 잘 받아주었습니다.  스페인에서도 영국의 은화는 잘 통했습니다. 또 무역 대국이자 강력한 해군으로 많은 스페인 상선을 나포했던 영국 자신도 스페인 달러 은화를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쯤부터 영국에서는 지폐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이건 외국에서는 잘 안통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프랑스 내부에서 생겼는데, 폐쇄적인 프랑스 농부들은 스페인 달러화나 영국 파운드화는 받으려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웰링턴은 이 문제도 쉽게 해결했습니다.  그냥 주물공장을 하나 만들어서, 프랑스의 프랑화를 위조해냈습니다.  이것을 프랑스 농부들은 기쁘게 받았는데, 당시 은화는 그 가격에 해당하는 은을 사용해서 만들었거든요.  비록 위조이더라도, 진짜와 거의 똑같은데다, 그 은화를 만드는데 들어간 은의 질이나 무게는 진짜 은화만큼의 가치가 있었으니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아래 그림은 영국에서도 인기가 좋았던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금화.  Lieutenant Hornblower 편에서, 해군제독이 휘스트 카드 게임을 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당연히 영국군의 작전에는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영국은 자국군 외에도, 러시아나 네덜란드 등에도 엄청난 돈을 뿌려댔습니다.  이 돈 받고 나폴레옹과 싸워줘 하는 거지요.  그 돈은 다 누가 댔을까요 ?  인도에서 쪽쪽 빨아들인 재화로 그 값을 치렀지요.  젠장.  나폴레옹을 무찌른 것은 영국인들이 아니고 인도인들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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